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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륜동, 실종의 미스터리: 1975년 사라진 여성의 충격적인 발견"

by Freesia CRIME Story 2024.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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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6월 20일 밤 9시, 서울 종로구 명륜 경찰서에 한 통의 제보가 들어왔다. 쓰레기장에 멀끔하게 차려입은 남자가  한참을 어슬렁 거리더니 잠시후에 뭔가 잘 포장한  큰 물체를버리고 갔다고 수상하다는 신고였다.  경찰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추가 조사를 하지 않았다.

6월 22일, 같은 경찰서에는 여성 이숙자 씨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숙자 씨의 딸이 어머니와 3일 동안 연락이 닿지 않아 신고를 한 것이었다. 동시에 환경 미화원의 신고도 접수되었는데, 쓰레기 수거 중 사람의 뼈가 발견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이전 제보와 연결지어 이숙자 씨와 관련된 강력범죄 가능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환경 미화원의 제보를 통해 이전 사건을 상기시키고, 이숙자 씨의 실종과 발견된 뼈가 연결될 가능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숙자 씨의 딸을 소환하여 증언을 들었고, 그녀는 이팔국이 평소에도 엄마에게 손지검을 하면서 포악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이숙자 씨의 주변 인물들을 소환하여 조사를 진행했고, 이팔국과 그의 네남매들 역시 포함되었다.

이팔국의 네남매들은 이숙자 씨와 아버지의 폭력적인 관계를 증언했다. 이팔국의 네남매는아버지 이팔국과 이숙자씨가  서로 싸우는 소리를 들었으며, 실종 당일 아침 집에서 역겨운 냄새를 느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국가로부터 받은 뼈의 정밀 분석 결과, 그것이 이숙자 씨의 것임이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찰의 의심은 이팔국에 집중되었고, 그는 결국 이숙자 씨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팔국은 자신이 지금도 이숙자 씨를 사랑한다고 말하며 자백했다.

 

이팔국은 1928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부모를 잃었지만 공부에 열중하여 대학원 출신의 고학력자가 되었다.

1958년에 전처와 결혼한 후 평범한 삶을 살았으나, 1960년 전처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삶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1972년에는 자택에서 가정부를 강간한 혐의로 처벌받았고, 이후에도 성범죄로 두 차례 신고를 받았다.

새로운 인연으로 이숙자 씨가 그의 삶에 들어왔다. 이숙자 씨는 서울 시내에서 다방과 양장점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팔국은 그녀의 단골 손님이었다. 이숙자 씨는 이미 7년 전에 합의 이혼을 한 상태였으며, 1973년 9월부터 두 사람은 서울 종로구 명륜동에서 함께 동거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팔국은 연인 관계가 된 이후로 계속해서 실직 상태였고, 생활은 어려웠다. 이숙자 씨의 수입으로 두 사람과 이팔국의 네남매들을 모두 먹여 살려야 했다. 이숙자 씨는 이러한 상황에 점점 불만을 쌓아갔고, 이팔국의 생활태도도 못마땅해했다.

두 사람은 점점 다투게 되었고, 이팔국의 증언에 따르면 살인이 벌어지기 하루 전날인 6월 19일, 이숙자 씨와 저녁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말다툼을 시작했다.  이팔국은 이미 6월 10일에 동거를 끝내자는 합의를 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숙자 씨는 짐을 챙기기 시작했고, 이때 이팔국은 뜬금없이 집과 의상점을 자신의 명의로 바꾸기를 요구했다.

이에 이숙자 씨가 거부하자  이팔국이 이숙자씨 도장을 위조해서 몰래 이미 혼인 신고를  한 것임을 밝혀 이숙자 씨가 분노했다고 진술했다. 그 결과 두 사람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팔국은 이숙자 씨를 목 졸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조사 결과, 이팔국은 이숙자 씨를 살해하고 사체를 욕실로 옮기고, 시신을 사체훼손 하는 등 잔혹한 행동을 범했다. 과거에도 사체를 훼손한 경험이 있던 그는 이번 사건에서도 사체를 토막내어 처리했다.

그는 집에 있던 칼과톱을 가져오더니 먼저 사채의 뼈와살을 분리 그렇게 잘라낸 피부 조각은일단 자기 집에서 머리카락과 함께태워버린다. 또 여기서 미쳐 태우지 못한 살점들은 잘게 토막을 낸 후에 하수구에 버렸다. 

이때 이팔국이 떠올린 또 다른 엽기적인 방식은 항아리를 챙겨와서 남아있는 살덩이와 근육을 김치와 함께 독에 넣어버렸다. 이 과정을 가정집에서 실행한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중 하나는 두 개의 골이었다. 그는 아령을 사용해 이 골을 파쇄하고 가루 상태로 만들었으며, 연탄재를 섞어서 하수구에 버렸다.

이후 그는 살인 혐의로 검거되었고, 자백을 했다.

 

경찰은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 인근 쓰레기 매립지를 뒤졌지만 성과는 없었다. 범행이 발생한 지 6일이나 지난시점이었고 또 애초부터 시신을 워낙자잘하게 분해했기 때문에  찾기 어려웠다. 범행 현장이었던 욕실 역시 먼지 한 점 없이 깨끗하게 닦았지만 다행히도  하수 밑에서 작은 뼈조각 몇 개를 찾아낼 수있었다.


 

재판부는 이 범행을 매우 잔인하고 야만적이며 용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이팔국의 변호인은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팔국은 항소를 거쳐 사형이 예정된 날까지 재심을 청구했지만, 사형은 실행됐다.

그는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자신의 범죄를 인정하지 않았고,

"나는 결코 살인마가 아니다"라고  자식들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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