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전체 글720 범죄소설 《종결된 사람들》 11화|딸에게 전화가 왔어요 정미라는 기록을 한참 바라봤다.모친 귀가 확인.서진이 물었다.“이 말 하셨습니까?”정미라가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한 말이 맞아요.”서진은 예상하지 못했다.“따님이 집에 돌아왔습니까?”“아니요.”이번에는 태혁이 물었다.“방금 귀가를 확인했다고 하셨잖습니까.”“경찰한테는 그렇게 말했어요.”“왜요?”정미라의 손이 떨렸다.“소윤이가 그렇게 하라고 했으니까.”서진이 몸을 앞으로 숙였다.“한소윤 씨가 직접요?”“전화가 왔어요.”실종 다음 날 새벽이었다.정미라는 밤새 딸을 기다리고 있었다.휴대전화가 울렸다.모르는 번호.받자—딸이었다.“엄마.”정미라는 그 한마디만 듣고 울기 시작했다.어디냐고 물었다.다친 곳은 없느냐고.경찰이 찾고 있다고.하지만 소윤은 이상한 말을 했다.나 찾지 마.“왜냐고 물었어요.”정미라가 말했다.. 2026. 10. 7. 범죄소설 《종결된 사람들》 10화|돌아온 여자 한서진은 열일곱 개의 사건번호를 다시 펼쳐놓았다.지금까지 자신은 잘못된 질문을 하고 있었다.누가 이들을 사라지게 했을까.누가 기록을 바꿨을까.열일곱 명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하지만 이제 질문은 달라졌다.정말 이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걸까.“태혁아.”“왜?”“한 명씩 찾아보자.”“이미 찾았잖아.”“기록 말고.”서진이 서류를 덮었다.“사람을.”첫 번째는 오지영이었다.5년 전 실종.신고자는 남편.기록에는 짧게 적혀 있었다.본인 안전 확인. 귀가 종결.그러나 최근 진료기록이 있었다.충청북도.두 달 전.두 사람은 오지영을 찾아갔다.낡은 아파트.복도에는 아이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초인종을 누르자 한참 뒤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누구세요?”“경찰입니다.”안쪽이 조용해졌다.“오지영 씨 맞으시죠?”침묵.그리고 여자가.. 2026. 10. 6. 범죄소설 《종결된 사람들》 9화|죽은 남자의 얼굴 서울역 307번 보관함은 평범했다.사람들이 그 앞을 끊임없이 지나갔다.여행가방을 끄는 사람.휴대전화를 보는 사람.기차 시간을 확인하는 사람.그 누구도 307번을 신경 쓰지 않았다.서진은 보관함 앞에 섰다.박재성이 보낸 메시지를 다시 읽었다.열지 마십시오. 아직 사람이 안에 있습니다.태혁이 말했다.“폭발물 같은 건 아니겠지?”“확인했어.”보안 절차를 거쳤다.위험물 반응은 없었다.서진은 보관함을 열었다.안에는 작은 여행가방 하나가 있었다.사람은 없었다.태혁이 중얼거렸다.“역시.”서진은 가방을 꺼냈다.현장에서 바로 열지 않았다.증거물 절차에 따라 이동시킨 뒤 내용물을 확인했다.옷가지.낡은 휴대전화.신분증 세 장.사진.그리고 작은 수첩.신분증의 이름은 모두 달랐다.장명석.이정범.김동규.사진은—같은 남자였다.태혁.. 2026. 10. 5. 범죄소설 《그들은 모두, 사라지기 전에 신호를 남겼다》[20화·최종화] 그들은 모두, 사라지기 전에 신호를 남겼다 Freesia CRIME Story 장편 범죄소설『그들은 모두, 사라지기 전에 신호를 남겼다』 100%.업로드가 완료됐다.그리고 모든 화면이 꺼졌다.프리지아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서 있었다.몇 초 전까지 귀를 찢을 듯 울리던 경고음도 사라졌다.기계가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너무 조용했다.“이준?”대답이 없었다.“강이준.”프리지아가 어둠 속에서 손을 뻗었다.그 순간—비상등이 켜졌다.붉은 불빛 아래 강이준이 벽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이준!”프리지아가 달려갔다.“괜찮아?”강이준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살아 있는 것 같은데.”프리지아는 그제야 숨을 내쉬었다.시스템이 경고했던 F-04 제거.일어나지 않았다.적어도 아직은.“루나.”프리지아가 노트북으로 달려갔다.화면은 검은색이었다.전원 버튼.. 2026. 10. 4. 범죄소설 《종결된 사람들》 8화|장유진의 진짜 이름 “어느 장명석을 말하는 겁니까?”서진은 장우석의 얼굴을 바라봤다.잘못 들은 줄 알았다.병실 침대에 기대 앉은 장우석은 오히려 서진의 반응을 살피고 있었다.윤태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그게 무슨 말입니까?”장우석은 대답하지 않았다.서진이 출력해 온 사진 두 장을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첫 번째 사진.젊은 시절의 장명석.두 번째.3년 전 폐창고에서 발견된 신원불명 변사체의 오른손.“이 흉터.”서진이 두 사진을 가리켰다.“같은 위치입니다.”장우석의 시선이 사진에 머물렀다.“그래서요?”“3년 전 발견된 시신이 장명석 씨일 가능성이 있습니다.”“가능성이겠죠.”“확인하면 됩니다.”장우석의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DNA라도 비교하게요?”“가능하다면.”“누구하고?”서진은 잠시 말을 멈췄다.장우석이 웃었다.“나하고?”“친.. 2026. 10. 4. 범죄소설 《그들은 모두, 사라지기 전에 신호를 남겼다》[19화] 세상에 공개하시겠습니까? Freesia CRIME Story 장편 범죄소설『그들은 모두, 사라지기 전에 신호를 남겼다』 노트북 화면에 두 개의 버튼이 떠 있었다. 모든 진실을 공개하시겠습니까? YESNO프리지아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다.YES를 누르면 끝난다.적어도 지금까지 자신들을 가두고 있던 방식의 게임은 끝낼 수 있다.F-01부터 F-12까지.강이준.루나.그리고 자신.시스템 안에 갇혀 있던 모든 기록이 세상으로 나간다.하지만 그 안에는 피해자들의 기록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F-04 제거 계획.자신이 강이준을 죽이려고 했던 기록.기억을 지우기 전 자신이 했던 일.루나와 함께 세웠던 계획.그리고 아직 자신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과거까지—모두 공개된다.강이준이 뒤에서 말했다.“지금이라도 멈출 수 있어.”프리지아는 화면을 바라본 채.. 2026. 10. 3. 이전 1 2 3 4 ··· 120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