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기시 모임, 그들은 누구인가?
일본 전역 26개 지역에서 마을을 만들어 살아가는 단체, '야마기시 모임'이란 곳이 있어요.
단순한 공동체가 아니라 미국, 호주, 스위스, 태국,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 지부까지 둔 국제적인 단체죠.
이들은 자신들이 사는 곳을 '야마기시 마을'이라고 부르면서 농업과 목축업을 하며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겉보기에는 평화롭고 이상적인 유토피아처럼 보이지만, 과연 그럴까요?
🔍 '무소유'라는 이름의 삶, 진정한 이상 사회일까?
야마기시 모임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상을 목표로 하는 커뮤니티"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요.
이들이 꿈꾸는 이상 사회는 모든 것을 공유하는 공동체 생활이죠.
사유재산은 철저히 금지되고, 공동 농장에서 벌어들인 수익도 모두가 함께 사용하는 구조예요.
이들은 '재산이 인간 사이의 갈등을 만든다'고 믿어요.
그래서 모든 자원을 공유하고 계급이나 차별 없이 살아가는 걸 이상적인 삶이라고 주장하죠.
하지만 1990년대 초반, 일본 방송국이 야마기시 모임을 집중 조명하면서 그 실상이 하나둘 밝혀지기 시작했어요.
💀 '유토피아'가 아닌 '감옥'이었다?
밖에서 보면 평등하고 자유로운 공동체 같지만, 내부의 실상은 전혀 달랐어요.
야마기시 모임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하루 종일 노동에 시달렸고, 식사도 하루 두 끼만 주어졌어요.
심지어 동전 하나도 소유할 수 없었고, 몰래 숨겨뒀다가 걸리면 강한 처벌을 받았다고 해요.
방송을 통해 이런 사실이 공개되자, 사람들은 야마기시 모임을 "사이비 집단"이라고 비판했어요.
일본 사회에서도 엄청난 논란이 됐지만, 워낙 폐쇄적인 집단이라 강제 해산할 법적 근거가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줄어들었죠.
하지만 2016년, 한 권의 책이 출간되면서 이 모임의 실체가 다시 드러나게 됐어요.
📚 "사이비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 내부자의 폭로
2016년, '타카다 카아라'라는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담은 만화 에세이 『사이비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를 출간했어요.
타카다는 야마기시 마을에서 태어나 19살까지 그곳에서 자란 당사자였어요.
그녀의 부모는 야마기시 모임에서 결혼했고, 그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선택의 여지 없이 이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야만 했죠.
🤔 부모와 떨어져 자란 아이들
야마기시 모임에서는 부모와 아이들이 철저히 분리돼 생활했어요.
아이들만 사는 '어린이 마을'이 따로 있었고, 부모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1년에 몇 번 없었어요.
겨우 하루 밤을 함께 보낼 수 있을 뿐이었고,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있고 싶어 울어도 소용이 없었다고 해요.
아이들은 엄격한 규율 속에서 자라야 했고, 이를 어길 경우 폭력과 체벌이 따랐어요.
돌봐주는 교사들은 부모 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 야마기시의 규칙을 강요하는 감시자였죠.
💪 강제 노동과 통제된 생활
타카다가 공개한 마을의 하루 일과를 보면 충격적이에요.
- 새벽 5시 30분 기상 후 간단한 세면
- 6시부터 화장실 청소 및 농장일
- 아침 식사는 없음
- 7시부터 '미팅'이라는 명목의 세뇌 교육
- 7시 30분부터 도보로 1시간 거리에 있는 학교로 이동
- 학교에서 점심을 유일한 끼니로 섭취
- 하교 후 다시 1시간을 걸어 귀가
- 저녁 노동
- 단체 목욕 후 7시 저녁 식사
- 9시 취침 (2명이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함)
아이들은 단 한 순간도 혼자 있을 수 없었어요.
항상 누군가와 함께해야 했고, 서로가 서로의 감시자가 되었죠.
자유라는 개념이 아예 없는 사회였어요.
🌍 탈출 후, 현실과 마주하다
고등학교 졸업과 함께 타카다는 마을을 떠나기로 결심했어요.
하지만 그녀에게 바깥 세상은 너무 낯설었어요.
돈을 만져본 적이 없어서 경제 관념이 전혀 없었고, 길거리에 난 식물을 뜯어 먹다가 이상한 시선을 받기도 했어요.
어릴 때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하던 행동이었던 거죠.
하지만 그녀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만화 에세이를 출간했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 결과 『사이비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는 큰 성공을 거뒀고, 그녀는 이제 어엿한 만화가로 자리 잡았어요.
🕵️ 여전히 존재하는 야마기시 모임,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현재도 일본에는 많은 야마기시 마을이 존재하고 있어요.
강제적인 교주는 없고, 원하는 사람만 남아 생활하는 구조라곤 하지만, 여전히 외부인의 가입은 6개월 이상의 검증 기간을 거쳐야 할 만큼 폐쇄적이에요.
일각에서는 그들의 생활방식과 신념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해요.
하지만 타카다처럼 태어나자마자 선택권 없이 이곳에서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문제는 별개죠.
타카다는 "야마기시 마을은 사이비였다"라고 단언했어요.
우리는 이곳을 단순한 공동체 생활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이비 집단으로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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