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아침, 충격적인 발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위치한 둘루스 한인타운. 한인마트, 한식당, 그리고 다양한 상점들이 밀집해 있는 이곳에서 2011년 12월 8일 아침 7시, 주민 한 명이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피를 흘리고 쓰러진 한 남성을 발견합니다.
그는 희미하게나마 의식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병원으로 이송된 직후 사망하고 맙니다.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로 사망한 그는 32살의 한인 남성, 고광희 씨였습니다.
불법 영업과 사건의 시작
경찰은 수사를 시작하면서 곧바로 두 가지 문제에 부딪힙니다.
먼저, 고광희 씨가 전날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이 지역에서는 법적으로 새벽 1시 반까지만 술집 영업이 허용되기 때문에, 주점 ‘날마다 좋은 날’은 불법 영업을 한 것이 드러났죠.
이로 인해 사건 당시 주점에 있던 손님들이 누구인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고광희 씨는 인근 호스트바에서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는데, 이는 미국 경찰에게 매우 생소한 개념이었습니다.
목격자의 등장과 용의자들
그러던 중 사건의 중요한 목격자가 나타납니다.
한 택시 기사가 사건 발생 시간에 주차장을 지나가다가 남자 네 명이 한 사람을 둘러싸고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합니다.
경찰은 곧바로 ‘날마다 좋은 날’ 주점의 사장을 소환하고, 그날 새벽에 불법으로 영업한 사실을 확인합니다. 그
리고 사건 발생 5일 후, 용의자 중 일부의 정체가 밝혀집니다.
그들은 한인 주점에서 일하던 신동호, 이승원, 그리고 강연태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고광희 씨를 찌른 범인은 자신들이 아니라 박동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사건의 전말
2011년 12월 8일 새벽, 박동수와 일행은 ‘날마다 좋은 날’ 주점을 찾아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때 고광희 씨와 그의 동료가 다른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죠.
술에 취한 두 무리는 사소한 시비 끝에 몸싸움을 벌였고, 주점 사장이 싸움을 말려 잠잠해졌습니다.
그러나 주차장에서 다시 만난 두 무리는 다시 언쟁을 벌였고, 결국 박동수가 고광희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것이었습니다.
6년간의 도피와 검거
박동수는 사건 발생 다음 날 한국으로 도주했습니다.
미국 경찰은 사건을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았고, 사건은 점점 잊혀져 갔습니다.
그러나 미주 한인 사회의 항의와 자성의 움직임으로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결국 2017년 9월, 한국 경찰이 박동수의 입국 기록과 거주지를 확인하며 수사를 재개했습니다.
2017년 11월 27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서울역에서 박동수를 검거하는데 성공합니다.
재판과 최종 판결
2019년 6월, 사건 발생 8년 만에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증인들의 증언과 CCTV 증거를 바탕으로, 배심원단은 만장일치로 박동수의 살인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고,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나머지 피고 셋은 각각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이민사회의 현실
이 사건은 한인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비극적인 사례로 남았습니다.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벌어진 이 살인 사건은 불법 영업과 이민자들의 어려운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법의 심판을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진실은 밝혀졌습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은 애틀랜타 한인타운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살인 사건과 그 후의 이야기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사건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되새기며, 피해자들이 평화를 찾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