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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설로 남은 소름 돋는 살인사건, 그날 그녀는 왜…"

by Freesia CRIME Story 2024.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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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비닐봉투 속 잔혹한 진실

1994년 3월 3일,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주차장에 버려진 한 검은 비닐봉투.

이를 발견한 환경위원이 조심스럽게 열어본 순간, 그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사람의 왼팔이었다.

토막난 사체라니… 충격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이 끔찍한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일 뿐이었다.

 

같은 날, 후쿠오카 현의 또 다른 주차장에서 이번엔 오른팔이 발견되었다.

이토록 잔인한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다니, 누군가 의도적으로 사람의 시신을 잘라서 도시 곳곳에 유기한 것이 틀림없었다.

 

다음 날, 후쿠오카의 한 쓰레기 처리장에서 광고 전단지에 싸인 왼쪽 손목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더욱 섬뜩해졌다.

심지어 이 손목이 전날 왼팔이 발견된 주차장에서 수거된 쓰레기와 함께 발견된 것이다.

그러던 중, JR 구마모토의 물품 보관함에서 복부가 도려내진 사람의 몸통이 발견되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고, 3월 13일에는 구마모토현 아소마츠의 별장 근처에서 왼쪽 다리가 발견되었다.

규슈 전역에서 연이어 발견되는 토막 사체는 모두 한 사람의 것이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끔찍한 일을 벌인 것일까?

마유미, 그녀의 죽음 뒤에 감춰진 진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을 모두 수거했고, 머지않아 피해자의 신원이 밝혀졌다.

후쿠오카 텐진에서 미용사로 일하던 30살의 여성, 이와사키 마유미였다.

아름답고 친절한 그녀가 왜, 어떤 이유로 이런 끔찍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 걸까?

 

사건의 실마리는 마유미의 왼쪽 손목을 감싸고 있던 광고 전단지에서 드러났다.

이 전단지는 후쿠오카 다자이후 지역에서만 배포된 것이었고, 경찰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탐문 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유력한 용의자로 떠오른 인물이 있었다.

바로 38살의 여성, 에다 후미코였다.

그녀는 마유미가 일하던 미용실에서 격리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었다.

 

후미코는 3월 2일부터 3월 4일까지 렌트카를 빌려 규슈 전 지역을 돌아다녔고, 그녀가 방문한 몇몇 장소에서 마유미의 토막 사체가 발견되었다는 것이 도로 CCTV를 통해 확인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범행을 강력히 부인하며, 경찰에 협박장을 제출했다.

"다음은 네 차례야. 엉망이 될 거야"라고 적힌 그 협박장은 후미코가 협박당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제출했지만, 이내 거짓임이 밝혀졌다.

 

경찰이 후미코의 가방에서 마유미의 수첩과 시계를 발견하면서, 후미코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느꼈는지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그녀는 단독으로 마유미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낸 후, 각지에 유기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놀랍게도 단순했다.

시신을 혼자 처리하기에는 너무 벅찼기 때문에, 경찰의 수사를 혼란스럽게 하려고 시신을 곳곳에 나눠 버렸다고 한다.

불륜과 집착이 낳은 참혹한 비극

후미코는 1989년부터 텐진에 있는 미용실에서 일했다.

그러던 중, 단골 손님이었던 세무사 A씨와 친밀해졌고, 둘은 불륜 관계로 발전했다.

하지만, 1990년에 마유미가 미용실에 새로 입사하면서 후미코의 불안감은 증폭되기 시작했다.

 

마유미

 

마유미는 성격이 싹싹하고 외모도 아름다웠다.

게다가 그녀는 전국 미용사 콩쿠르에서 좋은 성적을 낼 정도로 실력도 뛰어났다.

후미코는 그런 마유미를 질투했고, 결국 마유미와 A씨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혔다.

 

결국, 후미코는 직접 변장을 하고 마유미를 쫓아다니고, A씨와 마유미에게 동시에 전화를 걸어 둘이 함께 있는지 확인하는 등 집착이 심해졌다.

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후미코에게 이별을 통보했고, 후미코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마유미가 A씨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확신하게 된다.

그 결과, 후미코는 분노에 휩싸여 마유미를 살해하고 말았다.

가문의 저주? "악의 피"에 대한 도시 전설

사건이 마무리된 후, 한 가지 의문이 제기되었다.

바로 후미코 외에 또 다른 공범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이 도시 전설에 따르면, 후미코와 마유미가 일했던 미용실의 원장과 후미코는 동성애 연인 관계였으며, 마유미 역시 그 관계에 얽혀 있었다고 한다.

 

더욱 충격적인 점은 후미코의 공범이자 병원의 막내아들이었던 P씨가 이 사건의 진짜 배후라는 것이다.

P씨는 마유미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배신감에 휩싸여 후미코와 함께 그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 내었다고 한다.

P씨는 이후 미국으로 도피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P씨의 가족들은 악의 피가 흐른다는 소문에 휩싸였고, 그의 조카가 1997년 고베에서 일어난 사카키바라 사건의 범인으로 밝혀지면서 이 가문에 대한 저주설이 더욱 힘을 얻게 되었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고백: 미용사 살인사건"

 

후미코는 2015년에 만기 출소했으며, 옥중에서 자신의 회고록 "고백: 미용사 살인사건"을 출판했다.

그러나 이 책에는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었고, 오히려 그녀의 범죄를 정당화하려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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