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무려 30여 편의 영화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불리는 한 남자.
그러나 그가 경찰이 13년 동안 잡지 못했던 지명수배범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강도 사건의 시작
1998년 12월 6일 저녁 7시, 중국 헤이룽장성 치치하르에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날 한 경찰이 사복을 입고 아내를 직장에 데려다주다가 작은 골목으로 들어섰을 때, 갑자기 세 명의 강도가 뒤에서 돌진해왔습니다.
경찰 양리는 빠르게 아내를 옆으로 끌어당기고 새 강도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강도 중 한 명이 칼을 꺼내 양을 향해 미친 듯이 찔렀습니다.
앙리는 크게 외치며 "나는 경찰이다!"라고 말했지만, 그들은 다시 그의 가슴에 칼을 찔렀고, 양리는 결국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사건은 불과 1분도 채 되지 않아 끝났습니다.
도망자 길세광의 등장

중상을 입은 양리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척추신경이 손상되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현지 경찰은 세 명의 강도를 총력을 다해 수색했고, 며칠 후 두 명의 강도 유선과 리밍이 체포되었지만, 세광은 마치 세상에서 증발한 것처럼 사라졌습니다.
시간이 흘러 2011년, 경찰은 한 시민의 신고 전화를 받고 TV 속 남자 배우가 세광과 매우 닮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인기 배우가 된 도망자

경찰은 이 중요한 단서를 얻고 그 남자 배우인 장국봉을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서 그가 출연한 많은 TV 드라마를 다운로드하여 과거의 도망자 길세광과 비교했지만, 체형과 특징이 전혀 달랐습니다.
경찰은 그가 맞는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직접 만나기로 했습니다.
2011년 12월 8일, 경찰은 장국이 절강성에서 촬영 중이라는 것을 알고 그의 아파트로 찾아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던 그날, 장국봉은 아파트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충격적인 체포
경찰이 장국봉의 진짜 모습을 본 후 다시 한번 혼란에 빠졌습니다.
13년 전의 길세광과 현재의 장국봉은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장국봉은 당황한 듯 "여기가 좀 춥네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더 두꺼운 옷을 가져올게요."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그의 반응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13년 동안 찾지 못했던 도망자를 체포하게 되었습니다.
법의 심판과 새로운 시작

길세광은 자신이 강도 사건에 단순히 따라간 것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미 잡힌 두 명의 강도는 그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2012년, 중국 흥룡강성 법원은 길세광에게 10년의 유기징역과 벌금 4천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교도소에서 모범적인 생활을 한 그는 2019년에 만기 출소하며 다시는 법을 어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처럼 길세광은 도피 중에도 자신만의 멋진 삶을 살았습니다.
젊은 날의 경솔한 실수를 마주하고도 그는 현재 용감하게 그것을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저지른 범행은 용서받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 양리는 건강한 삶과 작별하고 지팡이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