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룸메이트의 악몽, 마리벨의 마지막 날밤
여러분, 북미에서 생활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겁니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가장 골치 아픈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집 구하는 일이라는 걸요.
특히 대도시, 예를 들어 뉴욕이나 캘리포니아의 LA, 토론토 같은 곳에서는 정말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북미에서는 룸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리하여 오늘 이야기할 사건 역시 룸메이트 사이에서 벌어진 끔찍한 사건입니다.
사건의 배경은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는 한국인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새로운 시작, 마리벨과 광철의 만남
마리벨 라모스는 1976년생, 멕시코계 미국인으로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의 애너하임에서 자랐습니다.
강단 있고, 톰보이 스타일의 그녀는 운동을 좋아하며, 경찰관이 되기를 꿈꾸던 여성이었죠.
마리벨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인마트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다가, 육군 모집 공고를 보고 군인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마리벨은 두 차례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파병되어 군인으로서의 임무를 다했습니다.
군생활을 마친 후, 그녀는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범죄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리벨은 오렌지라는 도시에 위치한 작은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으나, 2009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생활비와 외로움이 점점 부담으로 다가오자, 마리벨은 동생 루씨의 제안을 받아들여 크레이그리스트에서 룸메이트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집에 들어오게 된 사람이 바로 한국인 남성, 광철 조였습니다.
광철은 마리벨의 집에 이사 온 뒤 조용하고 깔끔하게 생활하며 마리벨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듯했습니다.
🤔 이상한 감정, 광철의 고백
처음에 마리벨은 광철이 나이도 많고 조용한 성격이라 방해가 되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했습니다.
광철은 나이가 쉰이 넘은 중년 남성이었지만, 마리벨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고 있는 듯했습니다.
어느 날, 광철은 마리벨의 여동생 루씨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마리벨의 남편이 되고 싶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고백에 당황한 루씨는 즉시 마리벨에게 연락했지만, 마리벨은 별일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러나 이후 광철의 행동은 점점 더 이상해졌습니다.
그는 팔에 호랑이 타투를 새기고, 성형수술까지 받으면서 외모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마리벨에게 크루즈 여행을 가자며 예약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 마리벨은 불쾌함을 느꼈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졌고, 광철은 월세를 내지 않기 시작하며 마리벨을 더욱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 실종의 시작, 사라진 마리벨
2013년 5월 2일, 마리벨은 월세 수표를 집주인의 우편함에 넣고 마지막으로 CCTV에 포착되었습니다.
그날 저녁, 마리벨과 광철은 큰 말다툼을 벌였고, 광철은 집을 나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다음날, 마리벨의 여동생 루씨는 광철로부터 마리벨이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이상함을 느낀 루씨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경찰은 마리벨의 집을 수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리벨의 방은 어수선했고, 그녀의 차도 그대로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리벨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경찰은 마리벨의 룸메이트인 광철을 의심했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었습니다.
광철은 경찰의 조사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태연한 태도를 보였고, 영어를 잘 못하는 척 횡설수설하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습니다.
📍 수상한 검색 기록, 광철의 결정적인 증거
경찰은 광철이 자주 방문하던 오렌지 도서관에서 그의 인터넷 사용 기록을 감시했습니다.
광철은 노트북을 빌려 실종자 수색 방법, 시신이 부패하는 시간, 시신 유기 장소 등에 대한 검색을 했습니다.
특히, 마리벨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관련된 지도를 확대해 자세히 살펴보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경찰은 광철의 행동을 추적한 끝에 마리벨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시신은 이미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그를 마리벨 살해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 재판과 유죄 판결,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2014년, 광철의 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검찰은 광철이 마리벨에 대한 집착이 강했으며, 마리벨이 자신을 거부하자 살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광철은 계속해서 무죄를 주장하며 마리벨의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재판은 증거 부족에도 불구하고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로 종결되었으며, 광철은 2급 살인죄로 15년 이상의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광철은 여전히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2022년 첫 가석방 심사가 거부된 이후 2026년에 다시 가석방 심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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