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지대 마카오
1990년대 말, 무법지대였던 마카오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그 시절 마카오는 포르투갈 식민지였고, 사회는 불안정했습니다. 도박, 마약, 매춘이 성행하며, 끔찍한 살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죠. 그중 하나가 바로 찢긴 닭고기 사건입니다.
프레지던트 호텔의 비극
1997년 6월 18일, 마카오의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시작된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호텔 측에 아침부터 고객들의 컴플레인이 밀려들어왔습니다. 물이 잘 내려가지 않는다는 불만이었죠.
호텔 측은 급히 배관공을 불렀습니다.
같은 날 오후, 하우스키퍼 아르웬이 710호 객실을 청소하러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방 안에는 비릿하고 역겨운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충격적인 발견
방 안은 피투성이였습니다.
침대 이불과 바닥에는 피와 살점 조각들이 널부러져 있었죠.
아르웬은 불길한 예감을 느끼고 즉시 호텔 매니저를 호출했습니다. 매니저 첸 씨와 아르웬은 객실 곳곳을 살펴보다가 화장실 문을 열었을 때,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화장실 바닥은 피로 흥건했고, 살점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습니다.
찢긴 닭고기의 실체
현장에 온 경찰들은 배관이 막힌 이유를 금방 알게 되었습니다.
범인이 시신을 잘게 해체해 변기에 넣고 물을 내렸기 때문이었습니다.
경찰은 즉시 배관을 점검하고, 내시경을 이용해 시신 조각들을 회수했습니다. 이 중에는 빨간 매니큐어가 발린 손가락도 있었습니다. 범인은 얼마나 철저히 시신을 해체했는지, 조각들은 대부분 3~5cm 크기로 잘려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곧 '찢긴 닭고기 사건'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미스터리한 피해자
피해자는 713호에 투숙 중이던 여성, 장자라고 추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시신이 너무 훼손되어 신원을 특정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수구에서 발견된 빨간 매니큐어가 발린 손가락이 유일한 단서였습니다. 경찰은 호텔 직원들을 탐문하며 사건의 전말을 파헤치기 시작했습니다.
또 다른 피해자
조사 중, 장자가 혼자 투숙한 것이 아니라 송이라는 여성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송과 장자를 마지막으로 본 시점에 대해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시신이 발견되기 하루 전, 두 사람이 방에서 대화를 나누던 때였습니다.
찢긴 닭고기 사건의 진실
며칠 후, 호텔 인근 건설 현장에서 장자와 송의 머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송 역시 피해자였습니다.
경찰은 장자와 송이 성매매 여성들이며, 샤오송이라는 인물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샤오송은 이들을 관리하던 삼합회의 말단 조직원이었고, 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두 여성을 살해한 것이었습니다.
샤오송의 도주와 체포
샤오송은 살인 후 중국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공안에 의해 체포되었습니다.
그는 도박으로 모든 돈을 탕진하고, 이를 덮기 위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중국에서 재판을 받은 샤오송은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마카오의 어두운 과거
이 사건은 마카오의 어두운 과거를 보여줍니다. 현재 마카오는 화려한 관광지로 거듭났지만, 그 속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잔혹한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마카오의 찢긴 닭고기 사건은 그 중 하나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