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란한 사이렌, 시작된 비극
2021년 4월 20일 밤 11시 50분, 부산 진구 소방서에서 사이렌이 울리며 소방차들이 급히 출동했습니다.
인근 주거지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거죠.
모두가 잠든 시간, 건물 전체를 휩싼 불길은 처참한 현장을 만들어냈습니다.
소방대원이 도착했을 때, 3층에서 뛰어내린 63세 김씨가 아스팔트 위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어요.
연기를 피해 창문으로 탈출하려다 머리를 부딪친 그녀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외상성 뇌손상으로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그녀뿐이 아니었죠.
2층의 두 여성은 연기 흡입으로 화상을 입었고, 4층의 74세 여성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 불명 상태에 빠졌습니다.
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세 명을 다치게 한 이 화재, 과연 단순한 사고였을까요?
🔍 화재의 발원지, 그리고 의문의 시신
화재를 진압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을 샅샅이 조사했습니다.
가장 심하게 탄 곳은 1층 다용도실, 냉장고 옆 부분.
하지만 누전 흔적도, 가스 누출도 없었어요.
전기적 요인이나 실화로 보기엔 석연치 않은 상황.
그때, 1층에서 또 다른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55세 남성 송씨였죠.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그의 등과 엉덩이는 전혀 타지 않은 상태였고, 몸에선 유기용제(인화성 물질)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부검 결과는 더 충격적이었어요.
송씨의 기도엔 연기 흔적이 없었고, 혈중 일산화탄소 수치도 정상.
즉, 그는 불이 나기 전에 이미 사망한 상태였던 겁니다.
⚠️ 19번의 칼자국, 분노의 흔적
송씨의 몸을 자세히 살펴본 결과, 온몸에 칼로 찔리거나 베인 상처가 19군데나 나왔어요.
특히 가슴에 6cm 깊이로 찔린 상처는 심장과 대동맥을 손상시킨 치명상. 목, 광대, 턱, 발 안쪽까지… 마치 누군가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듯 무자비하게 공격한 흔적이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화재 30분 전인 밤 11시 11분, 송씨가 112에 신고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는 점이에요.
"문이 안 열리니까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진짜 갇혔어요!"
2~3분간 경찰과 통화하며 도움을 요청하던 그는 갑자기 전화가 끊겼고, 이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 상황에서 송씨는 분명 살아 있었고, 누군가에게 위협을 받고 있었던 거죠.
😱 CCTV가 포착한 용의자
경찰은 송씨가 "친구와 싸워 피를 흘렸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습니다.
화재 직전, 밤 11시 36분경 CCTV에 가방을 든 남성이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찍혔어요.
그런데 같은 시각, 인근에서 취객처럼 차도에 누워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던 50대 남성 박씨가 체포됐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화재 건물 1층의 거주자이자, CCTV 속 인물과 인상착의가 일치했죠.
박씨는 경찰에 "송씨와 술을 마시다 싸웠는데, 그가 조각상으로 나를 때렸다. 정신을 잃었다 깨어났을 때 이미 불이 나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감식 결과, 불은 송씨의 시신 근처에서 시작됐고, 박씨가 집을 나올 때 불빛이 치솟는 장면이 확인됐어요.
그의 태도도 의심스러웠습니다.
불이 난 집을 진화하려는 노력 없이 천천히 멀어진 모습만 남아 있었죠.
🔪 숨겨진 칼과 드러난 진실
결정적 증거는 박씨가 인근 건물 틈에 숨긴 가방에서 나왔습니다.
송씨의 피가 묻은 37cm 길이의 칼, 그리고 유기용제 흔적. 경찰은 이렇게 판단했어요:
박씨는 송씨와 다투다 분노에 휩싸여 칼로 19차례 찔러 살해했고, 증거를 없애기 위해 다용도실에 있던 인화성 물질을 뿌린 뒤 불을 질렀습니다.
하지만 그의 계획은 송씨의 신고와 빠른 경찰 출동으로 실패했고, 취한 척 연기하며 현장을 떠나려던 모습까지 드러났죠.
⚖️ 법의 심판
재판에서 박씨는 "정당방위였다"고 눈물을 흘리며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송씨의 공격이 끝난 뒤 침착하게 신고를 하던 상황에서 박씨가 과잉 대응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는 점, 그리고 화재로 무고한 주민들까지 다치게 한 점이 인정됐어요.
결국 박씨는 살인, 사체 손괴, 방화 혐의로 징역 3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우발적 살인치고는 무거운 형량, 하지만 증거 은폐와 추가 피해를 감안한 결과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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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의 잔혹한 범행과 끝없는 변명,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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