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사기로 남성들을 속여 살인까지… '키지마 카나에' 사건
2009년 8월 5일, 일본의 블로거 요시유키는 자신의 블로그에 결혼할 여성을 만났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녀와의 행복한 시간을 기대하며 결혼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의 모습은 무척 설레는 모습이었죠.
하지만 그로부터 단 하루 만인 8월 6일, 그는 싸이타마 후지미 주차장에 세워진 렌트카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한 채 발견됩니다.
모든 상황이 자살을 암시했지만, 사건은 그리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남겨진 의문
요시유키는 자살로 추정되는 상황 속에서도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차 안에 있던 열쇠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고, 그의 약혼녀는 마지막으로 싸운 후 헤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단순한 자살로 사건을 종결하기엔 많은 의문점이 남아있다고 생각하고, 수사를 이어갔습니다.
비슷한 사건의 연속, 그리고 공통점
요시유키의 죽음 전, 이미 유사한 사건이 두 번 발생했습니다.
2009년 2월, 50대 남성 테라다 타카오가 자택에서 연탄을 태운 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고, 5월에는 80대 남성 안도 켄조가 집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망했습니다.
이 사건들은 모두 자살로 처리되었지만, 경찰은 이 세 건의 사건에서 한 가지 공통된 인물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인물은 바로 '키지마 카나에'라는 여성이었습니다.
결혼 사기를 벌이던 키지마 카나에
키지마 카나에는 고급 맨션에 살며 값비싼 벤츠 차량을 소유한 30대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결혼 빙자를 통해 남성들에게 접근한 후, 금전을 갈취하는 사기 행각을 벌여왔습니다.
피해 남성들은 결혼을 꿈꾸며 그녀에게 돈을 건넸고, 키지마는 그 돈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수사 끝에 그녀가 약 20명의 남성에게 사기를 쳐 13억 원이 넘는 돈을 갈취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꽃뱀의 외모와 전략
키지마 카나에의 외모는 일반적인 '꽃뱀'의 이미지와는 다소 달랐습니다.
100kg에 달하는 그녀의 체격은 오히려 남성들에게 경계심을 풀게 만드는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결혼 중매 사이트에 "요리를 잘하고, 간병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다정한 이미지를 심어줬고, 그 이미지를 통해 남성들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결혼 사기를 넘어선 살인
단순히 사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키지마는 돈을 뜯어낸 후, 필요 없어진 남성들을 살해했습니다.
그녀의 살인 수법은 일산화탄소 중독을 유도하는 것이었고, 사망한 남성들의 집에서 발견된 연탄과 연소 장치가 그 증거였습니다.
키지마는 자신이 직접 연탄을 주문한 기록이 경찰에 의해 확인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끝없는 사치와 감옥에서의 생활
키지마 카나에는 3건의 살인 혐의로 사형 판결을 받았습니다.
체포 후에도 그녀의 사치스러운 생활은 계속되었습니다.
심지어 감옥 안에서 유료 블로그를 운영하며 관심을 끌었고, 감옥 내 남성 재소자와 결혼까지 추진하려 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일본 사회는 그녀의 사형 집행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들끓었고, 아직 집행되지 않은 사형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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