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골목길을 뛰어다니는 아이들.
수업을 끝마친 후 책가방을 흔들며 집으로 달려가는 모습은 소란스러운 마을의 일상적 풍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시골 마을의 표면 아래에는, 가족의 비극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자오의 아들에 대한 집착
1972년, 자오는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무조건 아들이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그의 바람과는 달리 딸이 태어나자 자오는 실망과 분노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아무 쓸모 없는 딸"이라고 비하하며, 아들만이 가족의 희망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들의 출생과 그 뒤의 비극
1974년, 자오의 바람대로 아들이 태어났지만, 천권은 뇌수막염과 간질로 고통받기 시작했습니다.
자오는 아들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돈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하기로 결심했지만, 아들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습니다. 자오의 성격은 점점 예민해지고, 집안의 분위기는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딸의 꿈과 부모의 갈등
진상은 공부를 통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자오와의 갈등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1987년, 진상이 제1 고등학교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자 자오는 딸의 진학을 반대하며 폭력적인 갈등이 일어났습니다. 결국 이웃의 설득으로 진상의 고등학교 진학이 허락되었고, 자오는 그에 대한 지원을 하기로 했지만, 성공 시 수익금 일부를 자신에게 송금하라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대학 진학과 결혼 제안
1990년, 진상은 중국 남개대학 화학과에 입학하여 고향 최초의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그녀는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남자친구 웨이빈과의 미래를 약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오의 반대와 재정적 어려움 때문에 대학원 진학은 쉽지 않았습니다.
정신적 압박과 폭발
진상과 웨이빈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면서, 자오의 집안에서의 압박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자오는 딸과 사위에게 집을 사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이들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를 거절했습니다.
자오의 요구를 거부한 진상과 웨이빈의 결정은 자오의 분노를 극대화시켰습니다.
극단적 폭력의 전개
2002년 3월 26일, 자오는 자신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사위와 딸에게 도끼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자오는 무차별적으로 두 사람을 살해한 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사위하고 딸년이 죽었으니까 한번 와 보세요." 라는 자오의 발언은 그의 극단적 행동을 더욱 충격적으로 만들었습니다.
법원의 판결과 자오의 태도
자오는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판사는 그의 행위가 두 번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강력히 처벌했습니다. 그러나 자오는 마지막까지 자신의 행동이 정당하다고 주장하며, 판사와 언쟁을 벌였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가족 갈등을 넘어, 경제적 어려움과 인생의 꿈이 얽힌 비극적인 결과를 보여줍니다.
자오의 결정적 행동은 그의 가정 내 갈등과 경제적 부담의 극단적인 표현이었으며, 그로 인해 두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