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는 어느 날, 경기도 용인에서 발생한 사건이 세간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동네 아이들이 공터에서 탁구를 치던 중, 탁구공이 어느 집 창고 밑으로 굴러들어갔습니다.
기사에서는 이 창고를 ‘광’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래된 시골 창고를 떠올리게 하는 광경이었죠.
아이들은 탁구공을 찾으려다 창고 속에서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그들은 기절할 뻔한 순간을 맞이했죠.
두 개의 거울을 이용해 창고 내부를 확인해본 결과, 사람의 발목이 보였습니다.
공포에 질린 아이들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창고 문은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문을 부수고 들어갔고, 그 안에서 시체 한 구를 발견했습니다.
이 시체는 60대 여성의 것이었고, 죽은 지 한참 지난 상태였습니다.
부패가 급속도로 진행된 상태였죠. 이 시체는 용인 면에 살던 한씨의 것이었습니다.
소름 끼치는 발견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탐문 수사를 통해 한씨의 딸인 조혜경이 유력한 용의자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조혜경의 행방이 수상하다는 증언도 있었습니다.
한씨가 강원도 절에 갔다고 들었다는 이유로, 딸은 경찰 수사망에 걸렸습니다.
그러나, 강원도 절에 갔다는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한씨는 이미 용인의 창고에서 시체가 되어 있던 것입니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선 결과, 범인은 조혜경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녀는 경찰에 붙잡혔지만, 놀랍게도 죄책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조혜경의 행동이 도대체 왜 이토록 끔찍했는지, 그 진상을 파헤쳐보겠습니다.
충격의 진실: 딸이 어머니를 살해한 이유
이 사건의 발단은 1966년 11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혜경과 어머니 한씨는 같은 집에 살았고, 그날 아침 심한 말다툼을 벌였습니다.
두 사람은 원래 화목하게 지내던 사이였으나, 어느 날부터 자주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조혜경의 남자 문제로 갈등이 심화되었죠.
조혜경은 유부남 장씨와 불륜 관계에 있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한씨는 크게 분노했습니다.
한씨의 분노는 극에 달했으며, 결국 식칼을 들며 딸에게 끝장을 내자고 외쳤습니다.
조혜경은 이 상황에서 어머니의 식칼을 빼앗고 멀리 던졌습니다.
하지만 한씨는 몽둥이로 조혜경을 때리기 시작했고, 조혜경은 결국 뒤뜰 아지로 도망쳤습니다.
한씨는 조혜경을 쫓아갔으나 발이 미끄러져 쓰러지면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사악한 계획: 시체 은닉과 금반지 탈취
이때 조혜경의 마음은 어두운 의도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어머니가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조혜경은 잔인하게도 목을 조르며 살해했습니다.
이후 시체를 창고로 옮기고 문을 잠갔습니다.
그 후 조혜경은 어머니의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강원도 절에 간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집을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도주했죠.
조혜경은 서울에서 도망자 생활을 하지 않고, 집에 두 차례나 내려가서 어머니의 시체를 확인했습니다.
그녀는 부패된 시체에서 금반지를 빼내어 팔았고, 예금 통장도 훔쳐서 돈을 사용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돈을 불륜 상대인 장씨와 함께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패륜과 범죄의 끝
조혜경의 범죄는 잔인함을 넘어서는 악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어머니를 죽이고 시체에서 금반지를 훔쳐 팔아버린 조혜경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조혜경은 그 행동의 이유를 감추고도 여전히 감정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녀는 사이코패스가 아니었을까 의심되는 지점이었습니다.
조혜경은 1967년에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로 사형을 구형받았으며, 사형이 집행되었는지에 대한 자료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살인 범죄에 대해 사형이 집행되는 시기였기에 그녀의 악행은 사형으로 막을 내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끔찍한 사건은 인간의 본성과 패륜 범죄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는 일,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일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가장 큰 충격을 주는 범죄입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