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간 원피스 살인마의 정체와 충격적인 범행 동기
2003년 일본 나고야시에서 벌어진 연쇄살인 사건은 당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사건의 범인은 특이한 외모와 기묘한 행동으로 '빨간 원피스 살인마'로 불렸습니다.
그녀의 정체와 범행 동기를 파헤쳐보겠습니다.
🛍️ 평범한 쇼핑이 비극으로 끝나다
2003년 3월 30일, 22살의 스가야 에츠코는 친구와 함께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스가야의 친구는 자전거를 끌고 있었고, 두 사람은 나란히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죠.
그때 자전거를 탄 한 여성이 다가와 길을 물어봤습니다.
“오손 쪽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스가야가 친절하게 길을 알려주려는 순간, 그 여성은 갑자기 자전거에서 칼을 꺼내들어 스가야를 찔렀습니다.
스가야는 쓰러졌고, 친구는 놀라 자전거를 범인 쪽으로 밀어 범행을 막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범인은 자전거를 피해 달아났고, 스가야의 친구는 충격에 빠진 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날의 치명적인 상처로 인해 스가야는 이틀 뒤인 4월 1일,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 또다시 발생한 끔찍한 범행
스가야 사건으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23살의 여성 엔도 미사토는 길을 걷던 중, 중년 여성에게 칼에 찔렸습니다.
엔도의 배를 찌른 범인은 그녀의 샤넬 가방을 빼앗고 도주했습니다.
다행히 엔도는 범인의 외모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경찰에게 "짙은 화장을 하고 빨간 원피스를 입었으며 빨간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고 진술했죠.
스가야 사건의 목격자들도 같은 인상착의를 묘사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의 범인이 동일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 이상한 도둑과 빨간 원피스의 연결고리
5개월 뒤인 2003년 8월 28일, 한 민가에서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신고자는 새벽 2시쯤 창고에서 들리는 이상한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곳엔 자전거를 탄 여성이 있었고, 그녀는 창고를 반복적으로 드나들며 물건을 훔치고 있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이다 카즈요(38)를 체포했습니다.
그녀는 빨간 원피스를 입고 빨간 자전거를 타고 있었으며, 창고에서 훔친 물건들로 가득한 가방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그녀의 집을 수색했고, 그곳에서 피 묻은 식칼과 엔도 미사토의 샤넬 가방을 발견했습니다.
DNA 검사 결과 식칼에서 피해자의 DNA가 검출되면서 이다는 빨간 원피스 살인마로 확인되었습니다.
💔 범행 동기와 충격적인 과거
조사 결과, 이다 카즈요는 충격적인 동기를 고백했습니다.
“행복해 보이는 여자를 보면 짜증이 나요. 그들을 찌르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았어요.”
이다는 자신이 가난하고 고립된 삶을 살아온 반면, 피해자들은 부유하고 행복해 보인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그녀는 어릴 적 부모의 이혼과 학대,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불안을 겪으며 자랐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그녀를 '히라히라 상'(프릴이 달린 옷을 입는 사람)이라 부르며 이상한 행동을 하는 그녀를 두려워했습니다.
⚖️ 법의 심판을 받다
재판 과정에서 그녀의 정신 상태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경도 정신지체 장애가 있었지만, 범행 당시 자신의 행동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심신미약이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2006년 2월, 재판부는 그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 행복이 누군가에게는 독이 되다
이다 카즈요의 사건은 누군가의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는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다의 범행은 단순히 환경의 탓으로 돌릴 수 없는 끔찍한 범죄였습니다.
그녀의 삶은 다른 사람들의 삶을 파괴한 대가로 법의 심판을 받으며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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