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비극적인 끝
2021년 8월 30일 새벽, 대구 비산동에서 들려온 한 통의 신고 전화는 평화로운 밤을 잔혹한 비극으로 물들였습니다.
신고자는 93세의 노인이었으며, 그는 손자가 아내를 칼로 찔렀다고 다급히 말했습니다.
곧바로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끔찍한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77세의 성 씨가 온몸에 칼에 찔린 상처를 입고 방 안에 쓰러져 있던 것입니다.
성 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과다출혈로 결국 사망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할머니가 돌봐오던 손자들.
고등학교 3학년 형과 중학생 동생은 이 비극의 주범이었습니다.
사건의 동기는 잔소리와 불만, 그리고 빈곤 속에서 쌓인 분노로 밝혀졌지만, 그 배경에는 할머니의 끝없는 사랑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 가난 속에서도 손자들을 지키려던 할머니의 사랑

형제가 어릴 적 부모의 이혼으로 인해 조부모와 함께 살게 된 것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특히 할머니 성 씨는 몸이 성치 않은 상황에서도 9년간 손자들을 책임지며 키웠습니다.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 185만 원으로 조부모와 두 형제는 좁은 집에서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형제에게 따뜻한 한 끼를 먹이고자 했던 할머니는 매번 급식카드로 도시락을 사오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형제는 이러한 상황을 자신들의 불행으로 여겼고, 할머니의 간섭과 잔소리에 원망과 분노를 쌓아갔습니다.
성 씨는 평소 손자들에게 “새벽까지 게임하지 마라”는 당연한 잔소리를 하거나, “20살이 되면 독립해라”는 조언을 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형제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끔찍한 범행으로 치달았습니다.
🔪 할머니를 죽이겠다는 계획, 그리고 실행
사건 발생 전날, 형 A는 동생 B에게 “할머니를 죽여버릴까”라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동생은 “맘대로”라고 답했고, 그들은 할머니를 살해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할머니가 욕실에 들어간 사이, 형 A는 칼을 준비하고 범행 도구까지 갈았습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욕실에서 나온 순간, 등을 향해 칼을 휘둘렀습니다.
할머니는 손자를 향해 “너 칼 들고 뭐 하냐”라고 물었지만, 형제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60번 넘게 휘두른 칼끝은 심장과 폐를 관통했고, 이는 즉사에 가까운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 형제의 심리와 범행 동기
형제는 빈곤과 소외감 속에서 비관적인 사고를 키워왔습니다.
형은 할머니가 잔소리를 하거나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한, 급식카드로 음식을 사러 가는 일이 부끄럽고 분노스러웠다고 합니다.
결국, 이 모든 불만과 원망이 극단적인 폭력으로 발현되었습니다.
형은 범행 후 “사형이 집행되지 않으니 걱정 없다”고 말하며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 법의 심판과 사회적 여파
검찰은 형제를 각각 존속살인죄와 존속살인방조죄로 기소했습니다.
심리학적 진단에 따르면 두 형제는 충동 조절 장애와 간헐적 폭발 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는 심신미약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법원은 형에게 장기12년 단기 7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10년 부착 및 폭력 및정신치료 프로그램 80시간 이수
동생에게는 징역 2년 6개월 및 집행유에 3년 선고와 폭력 치료 및 정신 치료 각각 40시간 명령을 선고했습니다.
이 사건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발생한 잔혹한 범행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 왜 이런 비극이 발생했을까?
이 사건은 단순히 잔소리와 빈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조부모와 방치된 형제의 환경, 그리고 무분별한 폭력과 무관심이 이 비극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형제가 어릴 적부터 겪어온 심리적 트라우마와 사회적 무관심은 결국 끔찍한 범죄로 이어졌습니다.
📝 이번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와 갈등을 방치할 경우, 그 여파는 상상하기 힘든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빈곤한 환경과 정서적 불안은 사회가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할 부분이며, 가족 간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상담 및 복지 시스템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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