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사랑과 독약 - 바바 아누이카의 비극적 시작
유복한 어린 시절과 첫 번째 사랑
여러분,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단순한 범죄를 넘어 한 여성의 비극적 삶을 다룹니다.
바바 아누이카, 세르비아의 최고령 연쇄 살인범으로 알려진 그녀는 단순히 살인마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복잡한 인생을 살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녀의 유복한 어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1838년, 루마니아 바나트 지방에서 태어난 아누이카는 부유한 가축 사육사의 딸로 부족함 없이 자랐습니다.
당시 세르비아의 마을인 블라디미로바츠로 이사한 후, 그녀는 사립학교에서 질 좋은 교육을 받았습니다.
다른 연쇄 살인범들과 달리, 그녀의 어린 시절은 평범하고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인생의 전환점은 성인이 된 후 찾아왔습니다.
첫 사랑의 배신과 병
아누이카는 20대 초반, 젊은 오스트리아 군 장교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였던 그녀의 삶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장교에게 버림받은 그녀는 매독에 걸리게 됩니다.
사랑의 실패와 병으로 인해 아누이카는 세상에 대한 신뢰를 잃고, 남성 혐오증을 갖게 됩니다.
그녀는 사랑 대신 학문에 몰두하게 되었고, 특히 화학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혼자서 화학뿐만 아니라 의학과 언어까지 독학하며, 5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정도로 지성을 쌓았습니다.
세상과 거리를 둔 채 학문에 빠져있던 그녀는 몇 년 후 또 다른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결혼과 또 다른 비극
아누이카는 자신보다 20살 많은 농장주와 결혼하여 많은 자녀를 두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에 죽고, 남편마저 사망하자, 그녀는 다시 깊은 슬픔에 잠깁니다.
혼자 남겨진 그녀는 화학 공부에 다시 몰두하며 집 한편에 실험실을 만들었습니다.
아누이카는 다양한 혼합물을 실험하며,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치료사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독약의 시작
그러나 그녀의 호기심은 점점 위험한 약물로 이어졌습니다.
첫 번째로 그녀가 만든 논란의 약물은 군 복무를 피하려는 남성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 약물은 먹어도 죽지는 않지만 병에 걸리게 하여 징집을 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아누이카의 약물 제조 기술은 상당한 수준이었기에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습니다.
사랑의 묘약, 그러나 치명적인 독약
그녀의 진짜 명성은 '사랑의 묘약'으로부터 나왔습니다. 로맨틱한 이름과 달리, 이 약물은 사실 독약이었습니다.
주로 남편을 죽이고 싶은 여성들이 찾아왔습니다.
아누이카는 독약을 사러 온 여성들에게 남편의 무게와 사연을 묻고, 그에 맞게 독약을 제조했습니다.
이 독약은 서서히 몸을 망가뜨려 죽게 하는 치명적인 것이었죠.
비극의 서막
아누이카의 독약 사업은 번창했지만, 그녀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서 결국 꼬리가 밟히게 됩니다.
1928년, 스타나 모미로프라는 여성이 아누이카에게서 독약을 세 번이나 사면서 일이 벌어졌습니다.
첫 남편, 새 남편의 삼촌, 시아버지까지 죽자 경찰의 의심을 받게 되었죠.
경찰은 모미로프의 증언과 시신에서 발견된 비소 흔적 등을 토대로 아누이카를 체포했습니다.
2부 예고: 비극의 끝과 진실의 베일
여러분, 바바 아누이카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부에서는 그녀의 재판 과정과 감옥 생활, 그리고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과연 아누이카는 몇 명을 죽였을까요? 그녀의 무죄 주장은 진실일까요? 그리고 그녀의 독약은 얼마나 치명적이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다음 이야기를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