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두들강에서 발견된 여고생 시신,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
2022년 2월 4일 오후 3시, 나주의 두들강에서 여성의 시신이 나체로 발견되었습니다.
우연히 대교를 건너던 주민이 물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인데요.
경찰이 도착해 보니 피해자는 나체 상태였지만 발끝에 스타킹이 걸쳐져 있었습니다.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시신 외에 다른 단서들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의문의 익사와 경부압박
시신의 상태는 사망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얼굴 전체가 피로 물들어 있었고, 이는 숨이 멎을 때까지 목이 졸린 흔적이었습니다. 또한 양 손목과 허벅지 안쪽에 멍이 발견되고, 아랫배 주변에는 마찰로 인한 상처들이 있어 성폭행 정황까지 의심되었습니다.
부검 결과는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와 함께 기도와 기관지에서 물거품이 발견되어 익사 소견도 나왔습니다.
살아있을 때 물 속에서 목이 졸려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희생된 여고생의 신원
사망자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둔 19살 여고생이었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곳에서 약 15km 떨어진 광주에 살고 있던 학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집에서 멀리 떨어진 나주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진 이유는 초기에는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피해 학생은 평소처럼 집에 있다가 갑자기 나간 것이 마지막 행적이었습니다.
마지막 행적과 의문의 통화
피해 학생이 집을 나선 시간은 새벽 1시 15분으로, 이미 대중교통도 끊긴 시간이었습니다.
피해 학생의 가족들은 모두 자고 있었고, 같은 방을 쓰던 여동생만이 언니가 나가는 기척을 잠결에 느꼈습니다. 동네 친구를 잠깐 만나러 가는 줄로 생각했던 가족들은 다음 날 아침 놀라게 됩니다.
딸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어머니는 그날 오후 뉴스를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찰에 전화해 병원을 찾아갔고, 직접 신원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채팅 사이트와 의문의 상대
피해 학생의 친구들과 지인들을 탐문해 봤지만, 사건 당일 피해 학생을 만나기로 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사건 전날 휴대전화를 잃어버린 피해 학생은 집 컴퓨터로 채팅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이 있었고, 정황상 채팅 상대를 만나러 간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그러나 채팅 사이트의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대화 상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결정적인 증거, DNA
피해 여고생의 몸에서 범인의 DNA가 검출되었고, 이를 통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유력 용의자의 DNA를 확보해 약 330명에 대해 대조 작업을 진행했으나, 용의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건 발생 11년 후, 2012년에야 유력 용의자의 DNA가 일치하는 인물이 나타났습니다. 그 인물은 강도 살인죄로 무기징역을 받고 있던 무기수였습니다.